영흥도 송전탑 선로공사 싸고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화력발전소 송전선로공사를 놓고 한국전력과 일부 주민들 사이에 마찰을 빚고 있다.

　한국전력은 수도권과 경기 서남부 일원의 전력을 공급키 위해 오는 2004년까지 2천억원을 들여 영흥~선재~대부도를 잇는 16㎞구간에 걸쳐 전압 345<&28352>짜리 송전탑 6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이에따라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자리의 토지주들에게 용지매수와 보상금 지급을 협의중에 있다.

　영흥도 외리 주민들은 그러나 한전이 주민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송전탑의 위치와 선로를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영흥도 외리 공동묘지 앞에서 곡선을 유지하면서 마을과 인접하게 송전선로 설치를 계획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송전선로 설치 부지를 사람이 살지 않는 해변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5번과 105번 등 2개의 송전탑이 세워지는 부지는 사유지(영흥면 외리 산19의1)로 재산상의 침해를 들어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토지주 강석헌씨(41)는 현재의 계획대로 자신의 임야(1만49평)에 440여평을 차지하는 송전탑이 세워질 경우 50년간의 재산권설정과 현시가의 50분의1 정도밖에 안되는 보상가로 재산상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송전탑 건설부지를 인근 국유지 임야(영흥면 외리 산 4의 1)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전은 이에대해 송전선로 건설부지중 토지보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땅에 대해선 이달말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열어 토지를 수용할 방침임을 밝혔다.

〈박정환기자〉 timebomb@inchonnews.co.kr